우리의 기쁨도 끝난다.

아빠가 죽었다는 사실을 알고 두 번 울었다.

Awfully Chocolate, Jz Club은 여전히 있다.
New Heights, Johnny Moo는 없다.

아빠가 죽은 채로 발견됐다는 연락을 받고 한 번,
아빠 집에 유품 정리를 하러 갔다가 내가 준 요다 저금통에 동전이 꽉 찬 걸 보고 한 번.

지금은 이방인이어도 된다.

아마 내 주위의 그 어떤 누군가가 갑자기 죽었다고 해도 이보다 많은 눈물을 흘렸을 거다.

그때는 만날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그때는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누군가에겐 물에 잉크가 퍼지듯 슬픔이 서서히 번진다는 해준의 말처럼,
솔직히 어느 정도는 나도 내가 그런 순간을 맞이할 줄 알았다.

지금은 만나는 사람과 내가 한때 알았던 것들을 새로이 만난다.

모든 길의 이름을 어디선가 들은 적 있는데,
길을 하나도 찾을 수 없는 지금이 합당하다.

어쩌면 아직은 아닌 것뿐인지도 모르지만.
(실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우리의 기쁨에도 끝이 있듯이, 슬픔에도 끝이 있다는 것.

어떤 인간의 삶도 인간 일반의 삶보다 귀하지 않으며, 천하지도 않다.

아무리 긴 슬픔도 삶만큼 짧다는 것.

다만 그의 슬픔에도 끝이 있었고, 그의 기쁨에도 끝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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