폰에서도 멀쩡하게 써지려나? 하여간 안 살고 싶다 정말이지 이런 삶을 누가 원해? 부럽다 용감하다 멋지다 이런 말하는 사람들에게 흔쾌히 줘버리고 싶다. 하지만 진짜로 니가 가질래? 하면 전부 도망갈 것이므로 하는 수 없이 내가 떠안고 있다. 잘 실패하고 싶었는데 나는 그 일에야말로 실패하는 중인 것 같다. 조직 없는 노동자, 법 밖의 부부, 청년 지원 연령에서 벗어난 사람, 서류상 1인 가구, 미친년, 아무도 원치 않는 협업과 우정, 유령 시민. 이 세계는 내가 사라지기를 원한다. 매일 시끄럽게 도착하는 선명한 메시지.
고양이 동물등록은 필수 사항이 아니다. 원한다면 할 수 있지만 잃어버렸을 때 찾는다던지 하는 부분에서 아직 실효성이 없기 때문에 하지 않았다. 내가 죽어도 우리 셋이 가족이었음을 증명할 수 없다.
언제나 활기 있고 건강한 이성애자 성인 남성을 기준으로 모든 시스템과 규격과 자원, 업무량, 일정이 짜여져 있다. 나처럼 제역할을 못 하는 쓸모없는 존재가 죽지 않는 방법이 있나?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찾았다. 정답은 ‘없음’이다.
노력하는 것도 정도가 있고 나는 앞으로 점점 더 기력이 없어질 예정임.,